이준석 "김종인, 복잡한 선결조건 제시… 尹 고민 많을 것"
이준석 "김종인, 복잡한 선결조건 제시… 尹 고민 많을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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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尹 사이 의견 조율 역할 할 것"
"洪 선대위 참여 사실 큰 의미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11.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와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 본인이 중심이 돼야 되는 게 선거인데, 김종인 위원장은 상당히 큰 권한들을 요구하고 실제로 그렇게 권한이 위임됐을 때 좋은 선거의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좋은 감정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서 항상 여러 가지 복잡한 선결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내가 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있다면 해야겠죠"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제시한 선결조건과 관련해 "전면 재구성, 자리를 비우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다"면서 "윤 후보 같은 경우 그래도 공이 있는 분들을 배제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사실 두 가지가 충돌되는 게 아닌만큼 조율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참여에 대해서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이 '비리 의혹 대선에 참여 안 하겠다'는 의견을 밝혀 당내 원팀 기조에 균열이 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 홍준표 대표가 참여한다고 해서 지금 다소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그런 어떤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고 이러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내가 후보에게 말했던 것은 여유를 갖고, 하지만 본인이 직접 2030이 바라는 바를 실현하고 거기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으로 득표를 끌어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