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정적 시각 존재, 제도개혁 의지 필요”
“검찰 부정적 시각 존재, 제도개혁 의지 필요”
  • 김두평기자
  • 승인 2009.09.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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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법무장관, 퇴임식서 밝혀
김경한 법무부 장관(사진)이 1년 7개월 간의 장관 생활을 마무리하며 “법무·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한 재도개혁의 의식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9일 오전 10시 정부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법무·검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 억울해하지 말고 성찰과 함께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제도개선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을 지키면 반드시 이익을 보고, 법을 어기면 반드시 손해를 본다’는 말이 우리 사회에 상식으로 통용될 때까지 법질서 바로세우기 사업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업무처리 과정에서 ‘원칙과 정도’가 변함없는 기준이 돼야 한다”며 “법무·검찰은 항시 뚜렷한 목표의식과 함께 배우고 또 창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은 미 쇠고기반대 촛불집회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내비췄다.

그는 “지난해 여름을 더욱 무덥게 만들었던 촛불사태는 무려 100일이 넘게 계속되었고 올 5월에는 검찰수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법무행정을 책임진 저로서는 너무나 힘겹던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의 김 장관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 11회로 검찰에 입문했다.

이후 김 장관은 법무부 차관, 검찰 1과장, 서울고검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를 지낸 뒤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