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원' 화천대유 대표, 노동부 출석 불응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원' 화천대유 대표, 노동부 출석 불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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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공동 대표들가 무소속 곽상도 의원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부 성남지청은 화천대유 공동 대표인 심종진, 이한성씨 가운데 한 명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보한 시간까지 나오지 않아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시 현장에 나가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화천대유는 곽 의원의 아들인 병채씨에게 퇴직금 50억원을 지급해 뇌물 공여 의혹을 받았다. 이에 화천대유가 50억원은 ‘뇌물’이 아닌 산업재해에 따른 보상차원이라고 해명하자 노동부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화천대유 측은 자료제출도 하지 않고 출석 요구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부는 규정에 따라 불출석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화천대유에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노동부는 산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서류 보존 의무'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이 추징보전 된 데에 대해 항고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6일 곽상도 의원과 아들 병채씨의 재산 가운데 50억원을 한도로 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병채씨 명의 은행 계좌 10개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동결시켰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