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Q 매출·영업익 분기 사상 최대…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삼성SDI, 3Q 매출·영업익 분기 사상 최대…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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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전지, 차량용 반도체난 영향 불구 전분기 대비 흑자 유지
소형 배터리, 모빌리티·스마트폰 판매 증가 힘입어 수익성 개선
삼성SDI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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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2021년 3분기 고부가가치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판매 증가와 소형 전지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3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3조4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4.7% 증가한 4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55억원(3.2%) 늘고 영업이익은 783억원(2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21억원(45.8%) 상승했다.

3분기 사업부별 영업실적을 보면 에너지·기타 매출액은 2조74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억원으로 전년대비 46% 늘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비교해 수요 감소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전기차용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차질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소형 전지의 경우 매출액이 성장하고 수익성도 늘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파트너사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매출액은 6989억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9%, 전분기 대비 35.7% 증가했다.

전자재료는 전분기와 비교해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다. 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사업이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지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Gen.5(젠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ESS는 UPS(무정전전원장치)와 가정용 ESS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는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으로 채용이 확대되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