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주년' 이재용 뉴삼성, 실천행보 이뤄질까
'삼성전자 52주년' 이재용 뉴삼성, 실천행보 이뤄질까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31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1일 기념행사 ‘불참’…오히려 미국출장 가능성 ‘무게’
11월19일 창업주 이병철 34주기엔, 두번째 메시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100여일 만에 첫 공식 메시지를 남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첫날부터 또다시 주목을 받는다.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맞아 “새로운 삼성” 실천 행보 또는 두 번째 메시지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1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는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 김현석 사장(CE부문장), 고동진 사장(IM부문장) 등 경영진과 사장단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창립기념일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후 두 번째, 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처음 맞는 행사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1주년 창립기념일 행사에 불참했다. 지난해의 경우 창립기념일 1주일을 앞두고 이건희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경황이 없었다. 이에 김기남 부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향후 각오를 다졌다.

올해 또한 최근(10월26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벌금 7000만원을 선고받는 등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앞서(10월25일) 이 회장 1주기에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고 각오를 밝힌 만큼 행사 참석 대신 한 단계 앞선 행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맞춰 미국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뉴삼성을 위한 행보로 그동안 관측돼 왔던 미국 출장을 선택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도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확정 짓기 위한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어떤 메시지나 행보가 없더라도 오는 11월19일 또한번 가능성이 생긴다. 이날은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34주기다.

지난해에도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지만 추도식에서는 말을 남겼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하고 발전시키자”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 행사 모습.[사진=삼성전자]
지난해 11월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 행사 모습.[사진=삼성전자]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