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175억원…47%↑
DGB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175억원…47%↑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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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이익 개선 및 비금융 계열사 성장…역대 최대
(자료=DGB금융그룹)
(자료=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 이익 개선과 비은행 계열의 높은 성장에 지난해보다 50%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DGB금융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17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을 웃돈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이익이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이익이 크게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비이자이익 역시 작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DGB대구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56억원으로 작년보다 40.3% 늘었다. 기업과 가계 부문 여신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대내외 경기 회복으로 대손비용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3분기 0.70%에서 올해 0.53%로 개선됐다. 또, 연체율 역시 0.54%에서 0.31%로 개선세를 보여 향후 이익 전망을 밝게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역시 큰 폭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하며 작년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주식거래대금이 줄면서 브로커리지 수입은 다소 정체됐지만, 주력 수입원인 기업금융(IB)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이익 확대 여력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DGB캐피탈 누적 순이익도 615억원으로 작년보다 117.3% 늘었다. 이 역시 작년 연간 순이익을 웃돈 실적이다.

DGB캐피탈은 작년 동기 대비 영업자산이 14% 증가했고, 주요 건전성 비율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만큼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DGB금융은 내다봤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이익 성장세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기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