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체개발 'LNG 재액화시스템' 시연 성료
대우조선해양, 자체개발 'LNG 재액화시스템' 시연 성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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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회,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서 개최
대우조선해양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열린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 설비 시연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열린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 설비 시연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재액화시스템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 설비 시연회를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일본 MOL과 한국가스공사(KOGAS), 한국선급(KR) 등의 주요 선주·선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NG 재액화시스템은 LNG 운반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모아 액체로 바꿔 화물창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장치로 LNG를 운반하는 선박의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시연에 성공한 NRS는 회사가 자체 개발해 보유한 LNG 재액화시스템 중 최신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질소를 냉매로 활용하면서 증발 가스(Boil Off Gas) 냉열을 최대한 회수해 액화 효율을 끌어 올렸다. NRS는 지난 8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FSU(Floating Storage Unit)에 적용해 오는 내년 선주 측에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연회에서 실제 환경과 같은 조건으로 제작한 시운전 설비를 통해 성능을 검증해 참석한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단계에서는 기술적 난이도와 비용 문제로 선박과 동일한 환경을 실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와 함께 시연회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원격 최적 운항 지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경남에 위치한 옥포조선소 내 시험 설비와 경기 시흥시 연구·개발(R&D) 캠퍼스의 육상관제센터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주요 장비 상태를 모니터링·진단해 스마트십의 최적 운항과 주요 장비의 운영·유지보수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NRS는 완전자동화를 구현해 선원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과 그에 따른 성능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열교환기, 냉매압축기, 팽창기 등 재액화 관련 주요 장비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해 상태기반 유지보전도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시연회를 통해 그간 회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처음으로 구축한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의 첨단 인프라를 통한 실증 R&D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전념해 글로벌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