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통신비 7~8%↓
11월부터 통신비 7~8%↓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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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초단위 과금·가입비 인하 등
이동통신 요금 논란의 '태풍의 눈'이었던 10초 과금체계가 1초 단위로 바뀐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비가 내려가고, 장기가입자들은 기본료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또한 가입자들의 혼란을 초래할만큼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이통사들이 운영 중인 약 300개의 요금제도 70개로 대폭 줄어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5일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실무진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동통신 요금 인하 정책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이러한 요금인하 방안의 시행에 따라 7∼8% 정도의 통신비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1초 과금 방식 도입 ▲가입비 인하 ▲장기가입자에 대한 요금인하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선불요금제 활성화 ▲기타 무선부분 요금 인하 ▲유선부분 및 결합상품 요금 인하 등으로 구성된 요금 인하의 기본 방향을 이날 각각 소개했다.

다만 초당과금제의 경우 SK텔레콤만이 도입 방침을 알렸으며, 가입비 인하도 SK텔레콤과 KT만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부터 현행 5만5000원인 가입비를 4만 원으로 27% 내리고, KT는 현행 3만원에서 20% 줄인 2만4000원으로 내린다.

기본료 인하 역시 이통 3사가 모든 고객들에 적용하는 대신, 장기가입자 등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는 '경쟁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한 시장 자율적으로 인하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이번 통신비 요금 인하 방안을 마련했다.

기본료 등을 일률적으로 인하하는 것 보다는 이동통신 산업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모든 국민에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 요금 인하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방침이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마케팅 경쟁에 사용되는 비용 등 여력이 있는 부분을 찾아내 이를 요금인하나 투자로 전환되게 유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