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고바쉬 UAE 연방평의회 의장과 회담
박병석 국회의장, 고바쉬 UAE 연방평의회 의장과 회담
  • 허인 기자
  • 승인 2021.10.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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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수소에너지·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토록 관심을”
“2030부산엑스포 유치하도록 UAE의 지원 바란다”
고바쉬 의장, “한국, UAE 국민에게 신뢰 높아…많은 UAE 국민들이 한국 방문 원해”
 

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 국회접견실에서 방한중인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UAE 연방평의회 의장과 회담을 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이 UAE의 수소에너지 사업과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청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도 UAE의 지원을 당부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폈다.

박 의장은 “UAE의 에너지 계획 2050(Energy plan for 2050) 중에 수소에너지 분야가 있는데, 이 분야는 한국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수소차 생산과 수소충전분야에서 세계 선두다. UAE와 한국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UAE는 지난 2019년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보급 등 사업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겠다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지난 2월 UAE를 공식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만나 원자력과 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박 의장은 “고압직류 해상전로 송전 공사, 보루지 4단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의장님의 지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압직류 해상전로 송전 공사는 아부다비 석유공사가 발주한 해상 원유 및 가스생산 시설의 전력 공급용 해저송전망 건설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2억불 달러 규모다. 또 보루지 4단계 사업은 보루지(Borouge)사가 수주한 루와이스 산업단지 내 생산설비 패키지 사업(17억 달러 규모)이다.

이에 고바쉬 의장은 “한국은 UAE 국민들 사이에 높은 명성을 누리고 있고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한국의 보건분야는 좋은 명성을 누리고 있고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한국에 들어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입국 절차를 수월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당초 한국도 COP28(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 의사 표명을 했으나, UAE와 관계를 고려해 COP33(2028년 개최) 유치로 전략을 변경했다”며 “대신 한국정부는 2030 부산 엑스포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UAE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바쉬 의장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자 한다면 UAE의 표는 한국으로 갈 것으로 생각된다는 점이다”고 화답했다. 이어 “의장님께서 2020 두바이 엑스포에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박 의장에게 공식 방문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번 회담은 박 의장이 지난 2월 UAE 공식 방문 시 고바쉬 의장에게 공식 방한 서한을 보내 성사됐으며, UAE 연방평의회 의장의 방한은 처음이다.

박 의장과 고바쉬 의장의 면담은 박 의장의 UAE 공식방문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지난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회담에는 UAE측에서 하마드 알 라후미 UAE 연방평의회 제1부의장, 나이마 알 샤르한 제2부의장, 무함마드 알 카셰프 UAE-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UAE대사 등이, 우리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고윤희 공보수석,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