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靑국감 '대장동 특검 마스크'에 시작부터 파행
국회 운영위 靑국감 '대장동 특검 마스크'에 시작부터 파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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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와대 관련 없는 구호와 리본 달고 와"
野 "민주당이 야당 시절 했던 행위 잊었나"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호처 국정감사가 야당 의원들의 대장동 문구 관련 마스크 착용 논쟁으로 정회된 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호처 국정감사가 야당 의원들의 대장동 문구 관련 마스크 착용 논쟁으로 정회된 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6일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전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서를 마치자마자 여야 의원들간 설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요구'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근조 리본 등을 착용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와 관련 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왔다"며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저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요구했다. 

가은 당 김병주 의원도 "국감장을 상갓집 분위기로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오늘 무슨 큰 상을 당했나, 국민의힘이 오늘 해체되는 슬픈 일이 있나 싶었다"고 했다. 

이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사건은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고 국민의 관심이 많다"면서 "저희는 다른 상임위원회 때도 늘 착용했었다"고 했다. 

임이자 의원도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을 못 한다고, 민주당이 야당 시절 했던 행위들을 잊었느냐"면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대통령을 향해 이 정도로 특검을 요구하는 것도 못 받아주나. 민주당이 자신이 없다보다"라고 힐난했다. 

이처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윤호중 국회운영위원장은 “이 자리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싸움을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라면서 "정쟁을 끌어들이는 것에 유감"이라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주문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감사는 오후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