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호텔⑨] '남산 뷰 힐링' 랜드마크, 밀레니엄 힐튼 서울
[이달의호텔⑨] '남산 뷰 힐링' 랜드마크, 밀레니엄 힐튼 서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0.27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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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0주년 국내 대표 호텔…자연 만끽 '마운틴뷰 객실' 인기
클래식한 감성, MZ세대 패밀리·펫팸족 패키지로 호캉스족 호응
밀레니엄 힐튼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서울역을 바라보고 남산 기슭에 자리 잡아 ‘남산 힐튼’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내년이면 개관 40주년을 맞는 밀레니엄 힐튼은 국내 5개 힐튼 계열 호텔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 대표 힐튼 호텔로서 오랜 내공에서 나오는 섬세한 응대와 패밀리·펫팸족 등 특화된 패키지를 앞세워 비즈니스 영역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호텔로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오바마·메드베데프 VIP 찾는 명소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성급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1983년 12월 첫 문을 연 이래 서울 도심의 대표 특급호텔로서 자리매김했다. 요즘엔 서울 곳곳에서 5성급 호텔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밀레니엄 힐튼이 문을 연 19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접하긴 쉽지 않았다. 문을 열 당시 22개층 700여 객실로 당시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 밀레니엄 힐튼은 명동·종로·광화문 등 비즈니스 요충지와 5~10여분 거리(차량 기준)에 인천·김포 국제공항을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이 강점이다. 또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Hilton)’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응대 서비스,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는 다른 호텔과 차별화한 점으로 평가 받는다. 

밀레니엄 힐튼은 국내외 VIP들이 꼭 찾는 호텔로도 이름이 높다. 실제 노무현 전(前)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메드베데프 러시아 전 총리가 방문했고, 올해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부 장관 등이 밀레니엄 힐튼에서 묵었다. 문화계 인사로는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G가 투숙했다. 

밀레니엄 힐튼 관계자는 “남산 전경과 서울 도심의 황홀한 뷰, 전문성을 두루 갖춘 호텔리어의 세심한 서비스가 밀레니엄 힐튼이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라며 “덕분에 국내외 VIP들이 많이 찾아줬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힐튼 로비.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 로비. [사진=박성은 기자]
마운틴뷰 객실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산. [사진=박성은 기자]
마운틴뷰 객실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산. [사진=박성은 기자]
스위트룸 중 하나인 파크힐 듀플렉스. 복층 구조의 객실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스위트룸 중 하나인 파크힐 듀플렉스. 복층 구조의 객실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파크힐 듀플렉스 객실 내부. 침실 인테리어 문양이 꽤 클래식한 느낌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파크힐 듀플렉스 객실 내부. 침실 인테리어 문양이 꽤 클래식한 느낌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의 객실 어메니티는 일명 ‘고소영 핸드크림’으로 알려진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yn)’이란 유명 바디케어 브랜드를 제공한다.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의 객실 어메니티는 일명 ‘고소영 핸드크림’으로 알려진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yn)’이란 유명 바디케어 브랜드를 제공한다.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 객실은 스탠다드와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운영 중이다. 10여평(스탠다드)부터 100여평(스위트)까지 이용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도심 속 남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마운틴 뷰(Mountain View) 객실은 서울의 사시사철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어 호캉스족에게 인기가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객실 창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며 불멍·물멍처럼 밀레니엄 힐튼에서 ‘남산멍(남산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추천하는 이들이 많다. 

밀레니엄을 비롯한 힐튼 계열 호텔은 일명 ‘고소영 핸드크림’으로 알려진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yn)’이란 유명 바디케어 브랜드를 객실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남산 힐튼에서 호캉스할 때 한번은 들러야 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호텔 19층과 21층에 있다. 멤버십인 힐튼 아너스와 다이아몬드 멤버 또는 이그제큐티브 이상 객실을 묵는다면 이용 가능하다. 남산과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조식 뷔페와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바깥 경치가 좋아 SNS 인증샷도 많다.   

◆가족 친화·펫 프렌들리 이미지 탈바꿈

밀레니엄 힐튼도 여타 호텔처럼 코로나19 악재를 비껴가지 못했다.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교통 접근성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진 비즈니스 특화 호텔로서 MICE(기업회의·관광·전시 등 복합서비스산업)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나왔다. 이 때만 하더라도 투숙객의 8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수요가 급격히 줄고 외국인 관광객 발길도 거의 끊기면서 위기가 닥쳤다. 

호텔 생존을 위해선 변화가 시급했다. 밀레니엄 힐튼 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도로 호캉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MZ세대 관심을 끌어와야 했다. 이에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조화) 트렌드에 맞춰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패밀리’ 고객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팻팸족’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 

밀레니엄 힐튼은 밀레니얼 부모를 대상으로 ‘맘 앤 키즈(Mom & Kids)’ 패키지를 기획·운영 중이다.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노진선이 직접 꾸민 객실엔 독일의 명품 완구 브랜드 하바(HABA)의 소방차 플레이 텐트·레스토랑 놀이세트 등 여러 장난감은 물론 침대와 러그, 텐트까지 아이 취향에 맞춰 제작했다. 

아울러 부모가 자녀와 함께 각종 보드게임과 아이스 피싱, 동화책, BMW 미니 트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호텔 내 패밀리 전용 라운지를 신설했다. 

밀레니엄 힐튼은 또 국내 5성급 호텔에선 가장 먼저 반려동물 전용 패키지를 내놓으며 ‘럭셔리 펫캉스(반려동물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를 선도하고 있다. 패키지 기획 초기엔 위생문제나 호텔 품격 등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힐튼의 오랜 응대 서비스 노하우가 이를 받쳐주고, 1500만명 펫팸족 시대에 트렌드를 주도하며 변화를 꾀하겠단 시도로 반려동물을 위한 ‘VIP(Very Important Pet) 펫 패키지’를 선보였다. 

밀레니엄 힐튼의 맘 앤 키즈 패키지 객실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의 맘 앤 키즈 패키지 객실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맘 앤 키즈 패키지 객실은 독일의 명품 완구 브랜드 '하바(HABA)'와 협업을 했다. [사진=박성은 기자]
맘 앤 키즈 패키지 객실은 독일의 명품 완구 브랜드 '하바(HABA)'와 협업을 했다. [사진=박성은 기자]
호텔 로비층에 위치한 패밀리 전용 라운지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호텔 로비층에 위치한 패밀리 전용 라운지 내부. [사진=박성은 기자]
펫팸족을 위한 VVIP 펫 패키지 연출 사진. [사진=밀레니엄 힐튼 서울]
펫팸족을 위한 VVIP 펫 패키지 연출 사진. [사진=밀레니엄 힐튼 서울]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뷰티 브랜드 '록시땅'과 협업한 '폴링 인 라벤더'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 [사진=박성은 기자]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뷰티 브랜드 '록시땅'과 협업한 '폴링 인 라벤더'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 [사진=박성은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Z플립3' 라벤더 체험 프로모션. [사진=박성은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Z플립3' 라벤더 체험 프로모션. [사진=박성은 기자]

VIP 펫 패키지는 호텔 셰프가 만든 연어·소고기 요리를 반려동물에게 제공하고, 반려동물 전용 라운지와 유모차 이용, 반려견 테라피와 피트니스 클래스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됐다. 객실엔 허츠앤베이(Huts and Bay) 티피텐트, 비엔비엔(BIENBIEN) 우아 롤테이블, 하림펫푸드 등 펫팸족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펫 라이프스타일 상품들도 비치됐다. 

밀레니엄 힐튼은 VIP 펫 패키지가 펫팸족에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자 이달 초부턴 VIP 기본 혜택에 스위트룸 투숙과 영국의 럭셔리 쥬얼리 브랜드 모니카비나더(MONICA VINADER) 펜던트 증정, 반려동물 생일 케이크까지 챙겨주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VVIP 펫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상품도 입소문 나면서 투숙 문의가 활발하다. 

밀레니엄 힐튼 관계자는 “맘 앤 키즈와 VIP 펫 패키지 문의는 연중 꾸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가족 친화·펫 프렌들리 호텔로 다시금 인지도를 높인 계기가 됐다”고 얘기했다. 
 
밀레니엄 힐튼은 이 외에도 가을시즌을 맞아 2030 여성에게 인기 높은 뷰티 브랜드 ‘록시땅’과 협업으로 ‘폴링 인 라벤더’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을 연 데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Z플립3’ 라벤더 체험·전시를 진행하며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트스테이’ 친환경·가치소비 투자 노력

밀레니엄 힐튼의 F&B(식음시설)에는 △카페395(올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실란트로 델리(베이커리&델리) △구상노사카바(일식당) △비스트로 50(아메리칸 다이닝) △오크룸(영국식 펍)이 있다. 

플래그십 레스토랑인 카페395의 경우 당일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하거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일품요리와 뷔페요리를 동시 제공한다. 특히 11월 말까지 런치(월~금)와 디너(월~목) 뷔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2·3차 부스터샷을 맞은 이용객을 포함 테이블당 4인까지 30% 할인하는 ‘부스터샷’ 프로모션을 한다. 오크룸에선 11월1일부터 샐러드 바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와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저녁시간에 운영한다. 

호텔업계 전반으로 친환경·가치소비(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성향)가 대두된 가운데, 밀레니엄 힐튼도 자원순환·효율화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소중립 차원에서 2030년까지 생태발자국(일생동안 자연에 남긴 영향을 토지 면적으로 환산한 수치) 50% 감축을 목표로 수저·빨대 등 플라스틱 용품을 자연분해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고, 폐건전지와 폐커피캡슐은 재활용 업체에 기부하고 있다. 

또 힐튼의 ‘라이트스테이(LightSTAY)’ 지속가능성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측정·분석하며 지구보존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밀레니엄 힐튼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사진=박성은 기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바라본 남산 뷰. [사진=박성은 기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바라본 남산 뷰. [사진=박성은 기자]
뷔페 레스토랑 '카페 395' [사진=밀레니엄 힐튼 서울]
뷔페 레스토랑 '카페 395' [사진=밀레니엄 힐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정문 앞에 있는 키스하는 연인 조각상.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 정문 앞에 있는 키스하는 연인 조각상. [사진=박성은 기자]

밀레니엄 힐튼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게 누리고 싶다면 멤버십 ‘힐튼 아너스(Hilton Honors)’를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블루·실버·골드·다이아몬드로 구분되는 힐튼 아너스는 등급에 따라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밀레니엄 힐튼은 자체 다이닝 멤버십 ‘Dine H’를 최근 선보이고, 가입 고객에게 다이닝은 물론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헬스클럽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밀레니엄 힐튼의 최대주주인 CDL호텔코리아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매매가 1조원 수준으로 호텔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니엄 힐튼 관계자는 “(최대주주와의) 장기위탁경영 계약 체결에 따라 영업을 지속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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