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같이 특검 받자" 맞불
김기현 "이재명, 같이 특검 받자" 맞불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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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토착토건비리TF에 "뭘 그리 복잡하게?"
"檢, '대장동 의혹' 수사 아닌 수사쇼" 맹공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1.10.25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중에서도 억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정치 한 20년 가까이 했는데 상대방 원내대표에 대해서 진상 규명, 무슨 특위 만든다는 걸 처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든지 수사하는 것 좋고 찬성하는데, 대신 조건이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특검 받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같이 특검 받자는 거다"며 "나는 불법 비리 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특검에서 수사하하고, '이재명 특검' 같이 하자.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맡은 검찰을 향해서는 "이건 수사가 아니라 수사쇼"라고 맹공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도 법률가로서 예전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 (이런 검찰 수사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며 "꼬리에 붙어 있는 깃털 뽑고 그만 두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은) 지금 수사 중인 게 아니고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특검(특별검사)을 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또 "특검이 꼭 필요하다는 국민적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국민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로 하는 민주당은 그냥 묵묵부답"이라며 "게속해서 도망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가 자신이 소유한 토지에 울산 KTX 역세군 연결도로 노선이 지나가게끔 노선을 변경해 1800배 달하는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TF를 구성한 상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