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3% 소식에 연간 4% 달성 회의론↑
3분기 성장률 0.3% 소식에 연간 4% 달성 회의론↑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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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성장 동력 상쇄 효과 발생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7%)와 2분기(0.8%)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연간 GDP 성장률 4%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2분기(0.8%)와 비교하면 확연히 증가세가 꺾인 셈이다. 바꾸어 말하면 남은 4분기에 뚜렷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으면 올해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었다. 특히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 0.6%(전분기대비) 정도 증가하면 올해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제로 잡은 바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확실히 개선되지 못 하면서 그 여파가 부정적으로 계속 미친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부터 2.2%로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성장률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으나 서비스업이 크게 줄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민간소비가 준내구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된 영향이 큰 때문으로 보인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0.8%), 문화 및 기타(-1.9%)가 전분기 대비 감소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3%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위주로 3.0% 감소했다.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6% 하락했다. 다만 정부소비가 물건비 지출 등에 힘입어 1.1%, 수출이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각각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1%p, -0.4%p, -0.2%p로 분석됐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반면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8%p, 0.2%p 상승으로 이끌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실질 GDP 성장률(0.3%)과 같은 0.3%로 집계됐다. 3분기 교역 조건이 이전과 비슷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