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만 여전히 ‘한겨울’
조선업 경기만 여전히 ‘한겨울’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9.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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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업종 4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 전망
전경련‘산업 동향·전망’발표

대부분 업종이 경기 저점을 통과했거나 통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종 경기만 여전히 얼어 붙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27일 전경련이 18개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3분기 산업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전자, 반도체, 타이어, 제지는 반등이 시작된 것으로 본 반면, 철강, 섬유, 석유화학, 자동차는 아직 본격적인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일반기계, 시멘트는 이제 저점을 통과 중이며, 조선은 여전히 경기가 하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형태에 대해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섬유 등 과반수의 업종에서 저점 통과후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한 반면, 전자, 반도체, 석유화학은 저점 통과후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과 조선은 경기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는데, 이는 민간 주택시장의 부진과, 신규 발주물량이 올해들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의 경우 올해 말까지 완만한 상승 후 내년 상반기 다시 경기가 하강하는 더블 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경련은 올 4분기에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4분기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3분기에 이어 생산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공작기계는 큰 폭으로 생산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의 경우 3분기 생산이 3.9% 증가했다.

4분기에는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주력 시장의 위축으로 수출이 25.9%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따른 생산량 감소도 18.9%에 달할 것 전망했다.

전자는 3분기 생산이 7.8%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액 증가로 전기대비로는 8.9% 증가했다.

4분기에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내수 증가, 해외시장 수요 확대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6.0%, 29.0% 증가하고, 생산도 7.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주력 수출상품인 메모리 단가의 회복에 힘입어 4분기 생산은 49.6%의 대폭적인 증가를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대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생산이 7.1%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중국과 중동을 비롯한 경쟁국의 신규설비 가동으로 4.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은 2년 이상의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4분기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신규발주량 급감으로 인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14.8%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지방 주택경기 침체와 수도권 DTI 규제 등 강화로 수주액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