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시오패스' 발언 원희룡 부인 의료인 자격 의심"
與 "'소시오패스' 발언 원희룡 부인 의료인 자격 의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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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촉구… "욕심에 눈 멀어 저지른 의사윤리위반 반성 해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에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일 원 전 지사의 부인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는 이 후보를 향해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드 하이드'라기 보다 소시오패스나 안티 소셜(반사회적) 경향을 보인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지사는 MBC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이 지사 측 현근택 대변인과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원 전 지사의 부인은 의사로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제대로 된 진료를 하지 않고 본인의 단편적인 인상을 바탕으로 대중 앞에서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인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럽고, 중견 정치인의 가족으로서도 있어서는 안 될 과오를 저질렀다"며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여당 대선 후보에게 잘못된 꼬리표를 달고자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져도 부족한 상황에 원희룡 전 지사는 부인을 감싸고 돌기 바쁜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진정으로 사과할 줄 아는 넉넉한 품까지는 기대할 수 없더라도, 오히려 큰 소리를 지르고 국민과 청취자를 무시하는 정치인이라면 외면받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와 부인은 정치 욕심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의사윤리위반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이날 "허은아 의원의 '사이코패스'에 이어 국민의힘 원희룡 예비후보 부인의 '소시오패스' 까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선 넘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악의적이고 몰상식한 비난에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 후보에 대한 비방에 앞서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 선거개입 게이트부터 먼저 돌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연임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것은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검증된 대표라는 의미"라면서 "이를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말로 깎아내리는 것은 국민 다수의 선택을 폄훼하고 이를 거부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개인적인 생각과 평가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표현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이 후보에 대한 비방에 앞서,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 선거개입 게이트부터 먼저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와 라디오에서 충돌했던 현 대변인도 원 전 지사에게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현 대변인인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분(원 전 지사의 부인)은 사실 객관적인 제3자가 아니다"며 "일반적인 전문의가 아니라 경쟁하고 있는 후보의 부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안 된다, 반사회적이다, 이렇게 얘기 한다면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소시오패스 발언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주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1주일 밖에 안 남았다. 좀 세게 나가는 것 같다"며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