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청용, EPL 첫 골 ‘폭발’
볼턴 이청용, EPL 첫 골 ‘폭발’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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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투입 결승골... 주전 경쟁 ‘청신호’

  '막내' 이청용이 교체 출전해 자신의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작렬하며 주전 경쟁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은 2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 후반 9분 교체 투입되어 후반 41분에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칼링컵 32강에서 자신의 1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오래지 않아 골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이청용은 1-1로 대등한 경기가 이어진 후반 41분, 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EPL 첫 골을 터뜨려 팀의 2-1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매튜 테일러(28)가 왼발로 프리킥 한 공이 상대 오른쪽 골 포스트에 맞고 흐르자 이청용은 재빨리 이를 리바운드해 가벼운 볼 터치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쳤고, 텅 빈 골 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어 자신의 EPL 데뷔골을 만들었다.

볼턴은 이청용의 귀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볼턴은 전반 10분 만에 타미르 코헨(25)의 헤딩골로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후 경기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볼턴의 리드로 이어졌지만, 버밍엄 시티도 거센 반격을 펼치며 추격했다.

볼턴의 게리 맥슨 감독(50)은 후반 9분에 이반 클라스니치(29)를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투입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거세게 볼턴을 몰아붙였던 버밍엄 시티는 결국 후반 39분에 케빈 필립스(36)가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볼턴에는 '떠오르는 신예' 이청용이 있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동점이 된지 불과 2분 만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뽑아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