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신임 CEO에 '재무통' 권영수 부회장 선임
LG엔솔, 신임 CEO에 '재무통' 권영수 부회장 선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0.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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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승인·이사회 후 11월1일자 업무 시작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는다. 이번 사령탑 교체는 그룹 신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을 강화하고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엔솔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11월1일 소집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임시주총 승인·이사회 후 오는 11월1일자로 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LG엔솔은 현대자동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또 LG엔솔은 수주물량 200조원 규모를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재무통’으로 잘 알려진 권 부회장은 최근 일단락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일시적으로 보류된 기업공개(IPO) 추진을 앞두고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며 취임 2년만에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 배 확대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CEO,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중심 경영체제가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그는 전자·화학·통신 분야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구 회장을 보좌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