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25일, 이건희 1주기…이재용, 내일 부담 뚫고 ‘각오’ 던질까
[신아모닝] 25일, 이건희 1주기…이재용, 내일 부담 뚫고 ‘각오’ 던질까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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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 회장 생전 모습.[사진=삼성]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생전 모습.[사진=삼성]

오늘(25일)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된 날이다. 타계 후 첫 기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반성과 함께 향후 각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가족들끼리만 조촐하게 추도식을 갖는다.

코로나19 시기라는 점에서 삼성 차원의 별도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 계열사 사장 등 고위 경영진들은 따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을 이끌었다는 점과 할아버지 이병철 삼성 창업주 1주기와 비교하면 너무 간소하다는 평가다.

이에 재계에선 삼성이 아직 남아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일 다음날인 26일은 이재용 부회장의 또다른 판결이 기다리고 있어 부담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6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진다.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가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금이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8월13일 가석방 이후 100여일 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일자리 창출 만남을 가진 것 외엔 공식적인 경영행보는 거의 없었다. 따라 이날 아버지 1주기를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재무장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가석방 된 이후 너무 행보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사법리스크를 뚫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당장 11월 미국 출장 가능성과 인수합병(M&A)건, 내부 지배구조 개편 등을 언급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반면 이날도 이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도 던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는 가석방 형기 만료 시점인 내년 7월까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내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판결이 나오는 만큼 부정적 논란을 털어낸 후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앞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년 5개월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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