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화물 증가 '겹호재'
'위드코로나'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화물 증가 '겹호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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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괌 노선 운항 재개 '분주'…화물 성수기·운임 '급등'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아래). [사진=각사]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아래). [사진=각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말 여객·화물 증가로 ‘겹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는 '위드코로나'를 기점으로 여객 수요 회복세와 화물 운임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1월 각각 하와이, 괌 노선 운항 재개 준비에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3일부터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3일 운항 중단 이후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하와이 방문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하와이를 방문한 내국인 여행객이 지난 1월 200명에서 최근 월 1000여명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방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괌 노선 운항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18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 재개의 자신감은 지난 6월부터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협약으로 운항한 사이판 노선 여행객의 증가가 배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까지 1000명 이상의 사이판행 트래블 버블 여행객 예약 유치를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노선에서 추석 연휴 이후 매편 100명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8월 해당 노선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가 한 편당 10명 이하였던 점과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 시즌 항공 화물 운임 상승으로 겹호재를 기대한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 화물 운임은 1킬로그램(㎏)당 9.96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6% 급등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류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항공 화물운임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화물 운송 집중으로 대응해 왔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가면서 항공 여객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겨울에는 성탄절, 블랙 프라이데이 등 이벤트들이 있어 물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