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물 관리'협력 추진하자"
"국제사회 '물 관리'협력 추진하자"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9.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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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한국'4대강 사업'하천 생태계 복원 작업 진행"

유엔총회 기조연설'거버넌스 체제'구축 제안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물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금 전세계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도 대부분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과 같은 물 관련 재해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거버넌스 체제'구축과 관련, "보다 효과적인 국제협력 체계의 구축을 위해 특화되고 통합된 물관리 협력 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담수화 기술을 갖고 있고 통합수자원관리 시스템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며 '모범사례'로 청계천을 거론하는 등 향후 물 관리 협력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능력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의 경험과 성과는 한국을 동서로,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강들을 살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이어져 용수 확보와 홍수 조절의 근본책을 마련함은 물론,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화석 에너지는 대체가 가능하지만 물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며 "특히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 의장국과 각국 정상,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나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북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남북한이 약속한 비핵화 공동선언이 지켜져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와 교류를 확대하고 북한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분쟁예방과 대테러 임무, 재난대비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더욱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