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결국 국회 안갔다…산자위, 국감 증인 갑자기 ‘교체’
최정우 결국 국회 안갔다…산자위, 국감 증인 갑자기 ‘교체’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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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최정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최정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서야 할 국감장 증인석이 갑자기 김학동 포스코 사장으로 교체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점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최정우 회장을 특별한 이유없이 철회했다. 대신 포스코 사장을 증인대에 올리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10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2021 국정감사 증인’에 이름을 올렸던 최정우 회장 마저 증인석에서 빠지게 됐다.

최 회장은 당초 5일 산업부 국감과 7일 중기부 국감 증인으로 연달아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 조정을 통해 이날로 합의됐다. 특히 두 번 나가야 할 굴욕 국감도 한번으로 축소시켜줬다.

그럼에도 이날 오전 산자위는 ‘2021년도 국감 관련 증인 출석요구 변경’의 건을 통해 증인을 바꿨다.

강훈식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이 변경 신청을 하고 간사간 합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고, 포스코 측은 “국회에서 증인을 교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주 특별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당초 이날 국감 증인대에 앉아 탄소중립 관련 내용과 함께 철강제품 가격상생 내용까지 한번에 신문을 받게될 예정이었다. 탄소중립은 산업부 국감을 통해, 가격상생은 중기부 국감을 통해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최 회장이 불출석함에 따라 김학동 사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공법’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설명하게 됐다. 또 김 사장은 철강제품 가격 상생방안도 최 회장을 대신해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앞서 5일 환노위 국감 증인 리스트에도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환경운동가와 노동자들에게 가장 비난을 받을 재해‧환경 관련 환노위 국감을 피한데 이어 문재인 정부 경제 키워드인 상생 굴욕 국감까지 모두 피하게 됐다.

한편 이날 10시부터 진행 중인 산업부 국정감사는 오후 5시 추가 질의 시간을 통해 증인들을 국감대에 세울 예정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