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1만3000여명, 서대문역 기습 집결…일부 경찰과 충돌
민노총 1만3000여명, 서대문역 기습 집결…일부 경찰과 충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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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대문역 사거리 주변에 기습적으로 집결해 예정대로 총파업대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독립문까지 경찰 추산 약 1만3000명 규모의 총파업 집회에 돌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역, 서울시청과 태평로 일대, 종로3가 등에 흩어져 있다가 오후 1시30분께 일시에 서대문역 사거리를 향해 깃발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노조원들은 깃발과 피켓을 들고 서대문경찰서 앞 전 차로를 점거했으며 음향 장비도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모여 있던 경찰도 급히 철수해 서대문역으로 이동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세종대로 일대에 집결하려 했으나 경찰 통제에 막히면서 서대문역 일대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로입구에서 대한문 방면으로 향하는 구간 등 주요 길목에서는 이동을 제지하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2시 시작된 집회는 1시간2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7·3 노동자대회 등 도심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위원장의 옥중편지를 경기지부가 대독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