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수요 증가…식품업체, 라인업 확대 속도
HMR 수요 증가…식품업체, 라인업 확대 속도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1.10.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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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건강 챙기면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장점 내세워

식품업체의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이 거세다. 관련 업체들은 맛과 건강을 챙기면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삼시 세끼 식단 고민에 빠진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HMR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전년 대비 각각 3.6%, 4.3% 늘었다고 밝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R 시장은 더욱 확대된다.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를 위한 한 끼로 HMR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집밥’에 대한 개념도 변하는 분위기다.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밀키트 전문점 더잇24는 실제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은 메뉴로 엄선한 갈비류(육류), 탕류, 볶음류 등 20여종의 PB(독자개발 브랜드) 상품을 밀키트로 선보이고 있다. 또 최근엔 지역 맛집들과 협업해 ‘아딸’ 떡볶이 외 5종, ‘또순이순대국’, ‘잼배옥’, ‘유림면’ 등의 신메뉴도 선보인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수산 밀키트 3종과 국제표준 ‘MSC 인증’ 손질생선 6종을 출시했다. 재료는 본연의 맛과 식감,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영하 45도씨(℃)에서 급속 냉동해 신선함을 살렸고 매콤달콤하고 얼큰한 양념소스도 동봉했다. MSC 인증 손질생선은 알래스카 청정 해역에서 어획한 생선을 엄선해 만들었다. 생선의 큰 뼈와 잔가시를 대부분 제거해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LF푸드 일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하코야(HAKOYA)’는 신제품 ‘돈마호크카츠’(393g)를 출시했다. 주로 스테이크로 즐기는 돈마호크는 두툼한 두께 때문에 가정에서 조리하기 까다롭지만, 이 제품은 190도씨 에어프라이어에서 25분간 익히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갈비전문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갈비찜 2종을 출시했다. 가마골 ‘소갈비찜’은 자사 생산공장(CK)에서 만든 특제양념을 사용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은 누구나 손쉽게 맛있고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부분 매장에서 이미 검증된 베스트 셀링 메뉴를 상품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찾는 소비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