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DT캡스, 새 이름 'SK쉴더스' 유력
[단독] ADT캡스, 새 이름 'SK쉴더스' 유력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0.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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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상표권 출원 "사명 선점 차원에서 결정"
"지주사가 상표권 사용료 받기 위해 직접 출원"
SK㈜가 상표권을 출원한 'SK쉴더스' 로고.[사진=특허청]
SK㈜가 상표권을 출원한 'SK쉴더스' 로고.[사진=특허청]

ADT캡스가 ‘SK쉴더스(SK shieldus)’로 사명변경에 나선다. 새로운 사명은 ADT캡스의 지주회사인 SK㈜에서 소유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ADT캡스는 사명변경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본지 확인 결과 SK㈜는 지난 13일 ‘SK쉴더스’ 명칭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의 상품 분류는 △건물용 보안경비업(45류) △CCTV용 영상기록장치(9류) △데이터보안상담업(42류) △보안장치 수리업(37류) △보안전자통신 제공업(38류) 등으로 구성됐다.

ADT캡스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검토 중인 과정에서 후보군에 둔 사명을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현재 최종 검토된 신규 사명은 없고 발표 시기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규사명으로 SK쉴더스가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실제 ADT캡스는 최근 ‘SK쉴더스닷컴(skshieldus.com)’과 ‘co.kr’ 도메인 소유권을 확보했다. 소유권 만료 예정일은 내년 8월17일까지다.

SK쉴더스 상표권을 ADT캡스가 아닌 SK㈜가 출원한 것과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에 SK가 사용되면서 SK㈜가 상표권 사용료를 받기 위해 직접 출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표권 사용료는 특정 기업 브랜드를 사용하는 회사가 상호 소유권을 가진 회사에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사용료 명목으로 지급하는 비용이다. 대부분 지주회사의 주요 수입원은 용역 및 배당금 수익과 상표권 사용료도 구성된다.

현재 SK㈜는 SK 브랜드와 관련해서 국내외 120여개 국가에서 약 2000개의 상표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12월22일 이사회를 열고 주요 계열사와 3년간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2036억4600만원, SK에너지 1380억100만원, SK텔레콤 717억77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SK㈜에 지급했다.

앞서 ADT캡스는 내년 IPO를 앞두고 크레디트 스위스(CS),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 등 세 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는 KB증권으로 선정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