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사무실용 컨테이너서 화재로 4명 사망…시신 3구 훼손 심해
청양 사무실용 컨테이너서 화재로 4명 사망…시신 3구 훼손 심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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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서 흉기‧인화물질…경찰, 다투는 소리 들리는 112신고 접수
(사진=충남도 소방본부)
(사진=충남도 소방본부)

충남 청양 소재 한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충남소방본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경 청양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경찰이 목격해 즉시 119에 신고‧접수했다.

경찰은 누군가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리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사고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인력 41명을 비롯해 장비 15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성공했으나 불이 난 컨테이너 안에서는 이미 3명이 목숨을 잃은 채숨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들은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탄 상태였다.

컨테이너 외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1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에서 닥터 헬기를 타고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흉기와 인화물질이 발견됐다.

화재가 발생한 컨테이너는 한 농업법인이 마련한 사무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사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방화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