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사과 브랜드는 ‘제각각’
포천의 사과 브랜드는 ‘제각각’
  • 신 원 기 기자
  • 승인 2009.09.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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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화를 통해서 중진국으로 도약할수 있지만 농업이 발전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농업의 미래는 밝다.

이에 지금 전국 농촌에서는 농특산물을 브랜드로 개발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포천지역에는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 상품화에는 성과 없이 허황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농업정책을 이끌어가는 포천농업기술센터가 앞장서 농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야 함에도 지금도 권위적인 탁상행정에 농촌 발전이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지금의 포천시 농업정책은 하나같이 눈도장 찍는 행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회성 농업정책은 지역경제까지 후퇴시키고 있다.

포천시는 엄청난 예산을 각종 농촌특화사업에 투입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안돼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실례로 포천지역의 사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포천의 사과 농장은 약 40여곳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한 농가당 약 3,000여평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상자당 보통 15Kg로 기준으로 대략 1500짝을 생산하고 있다.

농장 마다 생산되는 사과 일부는 연합사업장으로 출하돼 시지부에서 주관해 '해솔촌'사과로 또 일부는 사과 작목반으로 출하돼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오감만족' 상표로 출하되고 그리고 개인이 '포천 사과'로 상표를 붙여 출하시키고 있어 인근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보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가평군의 경우 '푸른연인 사과'는 품질규격화에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가평군 전체 공무원과 지역주민과 혼연일체로 만들어 낸 지역농특산물 대표브랜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평의 '푸른연인 사과'는 17%의 높은 당도와 색상.경도.모양 등이 일정하고 육질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농약 사용없이 친환경으로 재배돼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는 지역 농특산물로 가평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왜" 포천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가평의 '푸른연인 사과'같이 명성을 얻지 못하는 것인가? 가평의 '푸른연인 사과'는 농업기술센터의 획일적인 농업정책으로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포천에서는 해솔촌,오감만족,포천사과 등 3가지로 나뉘어져 제각각 출하되고 있어 가평군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포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많은 농특산물들이 전국적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까지는 생산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서는 농민과 함께 농업기술센터의 끊임없는 기술지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포천시는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 상품화에는 성과 없이 허황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제는 행사성 시범사업비만 지원하는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정책이 달라져야 한다.

시범사업은 말 그대로 시범사업인 만큼 사업비가 투입되면 지역 농특산물이 상품화 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인 지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타 시군은 지금도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촌을 연계하는 많은 농특산물을 개발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는 포천시와 달리 농업기술센터가 지역농업을 위해 기획하고 연구하면서 고부가가치 농업정책을 펼친데서 결실을 얻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 특화사업에 무조건적 예산만 투입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투입된 보조금 사업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최우선 돼야 한다.

생존을 위한 농업시대는 이제는 옛말이다.

농촌도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뜨고 있다.

농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전시성 농업정책이 아닌 농민과 함께 하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제는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현장으로 발로뛰는 농업정책을 펼쳐야만이 지역농촌이 희망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