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 맨시티전 풀타임 활약
'스나이퍼' 설기현, 맨시티전 풀타임 활약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2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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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2-1 역전패...차두리, 시즌 8게임 연속 출전

'스나이퍼' 설기현(30. 풀럼)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아 시즌 첫 선발 및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설기현은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칼링컵 2009~2010 3라운드(32강)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 및 연장 전후반 30분등 총 120분을 모두 소화했다.

풀럼은 졸탄 게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초반 가레스 베리에게 동점골을 허용, 공방전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후반 6분 콜로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27일 암카르 페름(러시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0-1패)에서 후반 교체로 활약했던 설기현은 맨시티전을 통해 약 한달 만에 풀럼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설기현의 올 시즌 선발출전은 지난 6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임대에서 복귀한 뒤 처음이다.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설기현은 전반 8분과 26분 각각 니겔 데 용, 파블로 자발레타에게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주는 등 긴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이렇다할 활약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설기현은 후반 3분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공격 본능을 되살려 갔다.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던 설기현은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 부근에서 맨시티 골키퍼 셰이 기븐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설기현의 슛은 풀럼이 후반전 시도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설기현은 연장 전후반에도 교체없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에 힘을 보탰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한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아우토반' 차두리(29. SC프라이부르크)가 연속출전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차두리는 24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임플러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분데스리가(2부리그) 소속 FC아우구스부르크와의 독일축구협회(DFB)-포칼 2라운드에 선발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18분 아우구스부르크의 다니엘 블링크만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8월 1일 SV엘베르스부르크와의 DFB포칼 1라운드부터 현재까지 리그와 컵대회 8경기 연속 선발출전하고 있는 차두리는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렸던 프라이부르크는 2부리그 팀을 상대로 낙승이 예상됐으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패배로 망신을 당했다.

차두리는 오는 27일 오후 열리는 보루시아MG와의 분데스리가 2009~2010 7라운드에서 시즌 9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시간 열린 포칼 2라운드에서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알레마니아 아헨에 6-4로 승리했고, 베르더 브레멘은 상파울리를 2-1로 제압했으며, 헤르타 베르린은 1860뮌헨과 2-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