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Backed Securities) 등록발행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7000억원)대비 5조9000억원(31.5%) 줄었다.
주택금융공사와 금융회사, 일반기업 모두 ABS 발행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7조4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MBS 발행계획 37조원 중 상반기 발행 규모가 22조8000억원으로 62%에 달하면서 3분기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는 작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이 감소한 3조40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3000억원(39.0%) 줄어든 5000억원 어치,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5000억원(24.5%) 줄어든 1조60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증권사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40% 줄어든 1조3000억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대비 9000억원(31.7%) 감소한 2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등 사유로 발행이 늘었던 작년 3분기에 대비해, 올해 3분기는 기준금리가 오르며 ABS 발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 ABS가 1년 전보다 30.2% 감소한 8조원, 매출채권 기초 ABS가 같은 기간 30.8% 줄어든 3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저신용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는 40% 줄어든 1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특히, 코로나 극복 P-CBO 발행이 작년 3조4000억원에서 올해 3조6000억원으로 지속됐다.
올해 코로나극복 P-CBO는 예정 발행물량 총 11조7000억원 중 9월 말까지 예정금액의 60%인 7조원이 발행됐다.
한편, ABS 전체 발행잔액은 9월말 현재 229조3000억원으로 작년 12월말(219조원)대비 10조3000억원(4.7%)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