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정부 교외선 열차 운행 재개 모색
고양-의정부 교외선 열차 운행 재개 모색
  • 의정부/김병남기자
  • 승인 2009.09.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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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2청, 코레일·한국관광공사·해당 지자체 등과 협의키로
경기도 제2청은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31.8㎞ 구간의 활용 방안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2청은 교외선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말과 휴일에 문화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장흥 문화관광체험 특구등 역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구간별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고양시와 의정부시가 대도시로 성장한 만큼 통근 열차 등의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현재 두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없다.

코레일도 적자 개선 방안이 있으면 즉시 운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의정부간 교외선은 1961년과 1963년 1,2차로 나뉘어 능곡∼대곡∼대정∼원릉∼삼릉∼벽제∼일영∼장흥∼온릉∼송추∼의정부역 구간을 개통했다.

그러다 적자를 이유로 2000년 5월 관광용 증기 기관차 운행을 먼저 중단한 데 이어 2004년 4월 여객 열차 운행까지 모두 중단했으며 지금껏 방치되고 있다.

교외선 운행 중단과 시설 방치로 입은 투자 손실만 3조1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도2청은 파악하고 있다.

또 역 주변 경기 침체는 물론 낡은 철도시설물 때문에 도시 미관까지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2청 관계자는 “교외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도 녹슨 철로와 낡은 시설물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열차를 탄력적으로 운행하거나 관광 자원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