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치료 신약 중동 진출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치료 신약 중동 진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0.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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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스사와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계약…규모 약 1000억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중동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아랍에미리트 소재 아그라스사와 걸프협력회의 6개국으로의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한화 약 991억원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바레인에, 2025년까지 쿠웨이트·오만·카타르에 펙수프라잔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아그라스의 모회사인 시갈라 그룹(Cigalah Group)이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에서 손꼽히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펙수프라잔이 중동지역을 석권하는 위장질환 치료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갈라 그룹은 2019년 기준 사우디 의약품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한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펙수프라잔은 PPI계열인 기존 치료제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걸 임상으로 입증했다.

이외에도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시켰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시켰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박현진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 중국, 중남미 등에 더해 중동에서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서 펙수프라잔의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펙수프라잔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장질환을 앓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