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선 뚫렸다
환율, 1200원선 뚫렸다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9.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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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4.4원 마감…12개월來 최저치
1200원선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드디어 1100원대로 떨어졌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1203.8원)보다 9.4원 떨어져 연중 최저치인 1194.4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15일 장중 1193.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1일 1187.0원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1200.1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달러화 약세가 이어져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역외 환율도 하락해 이날 환율 하락을 예고했다.

환율은 이후에도 추가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1190원 중반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오고 저가 매수세가 나와 하락세를 진정시켰다.

이후 환율은 1190원대 중반을 횡보한 뒤 1194.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업계 관계자는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며 “당국이 속도조절을 하는 듯하다”고 이날 당국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1200원이 뚫리면 올해 안에 10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는데 오늘 장을 보니 아마 이보다 더 내려갈 듯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