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공항공사 '낙하산 인사' 지적…"임원 추천 과정 비정상"
[2021국감] 공항공사 '낙하산 인사' 지적…"임원 추천 과정 비정상"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0.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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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위원장 보좌관·靑 행정관이 임원으로…감사 필요성 제기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공항공사 대상 국감에서 낙하산 인사 지적이 나왔다. 전 국토위원장의 보좌관 출신 인사와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사 임원에 선임된 것에 대해 임원 추천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감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5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었다.

이날 국감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진선미 전 국토교통위원장의 전 보좌관인 박영선 공항공사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해 질의했다.

정동만 의원은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에게 "공항이라서 낙하산이 이렇게 많은 건가? 상임감사 선임이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박영선 상임감사는 지난 5월 말까지 진선미 당시 국토위원장의 수석보좌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남영희 공항공사 비상임이사와 조영진 남부공항서비스 사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남영희 비상임이사는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이라며 "비상임이사도 문제지만, 임원추천위원회 임원이다. 공사 규정에 의하면 제척사유 아닌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조영진 사장은 민주당 부산진을 당협위원장으로, 올해 추석에도 지역에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손 사장은 "규정에 따라 임추위 구성했다고 판단한다"며 "(조 사장에 대해서는) 자제할 수 있도록 권고했고, 본인도 자제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계속해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임원추천 과정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공사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공기업에서 상임감사는 조직의 2인자"라며 "이분이 어떤 전문적 지식있는 분인가? 상임위원장하면서 자기가 몸담았던 상임위의 대표적인 공기업 상임감사로 자기 보좌관을 밀어넣는 게 어디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손창완 사장은 "공공기관운영법에 규정한 임추위를 거쳐 임명했다"고 거듭 밝혔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