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저리고 붓는 종아리, 나도 하지정맥류?
자주 저리고 붓는 종아리, 나도 하지정맥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0.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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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환자 21만명, 1인당 진료비 28만7000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우선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은 2016년 16만2000명에서 작년 21만2000명으로 5만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다.

성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남성은 5만2000명에서 6만7000명으로 28.7%(1만5000명) 늘었다. 여성은 11만명에서 14만5000명으로 32.0%(3만5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 중 50대가 26.9%(5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3.8%(5만명), 40대가 17.9%(3만8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하지 정맥류는 여성 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50대의 경우 노화에 의한 혈관 탄력의 저하로 혈관 벽의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이며, 다소 경제적 여유가 있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연령대여서 많은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9억원에서 작년 608억원으로 2016년 대비 45.1%(189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다.

작년 기준 1인당 진료비 2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25만9000원) 대비 10.8% 증가한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3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3.5% 늘었고, 여성은 22만10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16.4%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5000원, 50대 30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지정맥류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하지 부종과 피부의 갈색 변색, 피부 습진,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