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1월 중순 테이퍼링 개시 시사...금리인상 내년 말
연준, 11월 중순 테이퍼링 개시 시사...금리인상 내년 말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14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권 매입 점진적 축소할 가능성…테이퍼링 내년 7월 완료

회의록 분석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중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테이퍼링은 내년 7월 완료가 논의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방준비제도)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말 첫번째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CNBC 등 외신들은 연준이 1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이 회의록은 지난달 21~22일 회의 내용을 담은 것이며, 여기서 연준 위원들은 신속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으로 기울고 있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0~0.25%(사실상 제로금리)을 유지 중이며, 월 1200억달러가량의 채권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 유동성 공급을 언제 중단할지 시점과 이후 시간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강한 수요를 고려할 때, 11월 중 테이퍼링을 개시해 내년 중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FOMC 회의 참가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내년 말까지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상황 예상을 내놨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연준 의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6월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의사록은 "참가자들이 대체로 경기회복세가 전반적인 흐름을 지속할 경우, 11월 열릴 다음 회의(2~3일 FOMC)에서 테이퍼링 개시가 결정되는 것이 적절하다. 아울러 테이퍼링 축소는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동 통계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자가발전 원동력인 임금 인플레이션이 확인됐다. 또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비 5.4% 급등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0%를 상회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여건이 연준의 정책 목표를 거의 충족했다고 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회의록을 분석한 외신들은 전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