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충돌 의혹' 심석희, 대한민국체육상 보류…“빙상연맹 조사후 결정”
'고의충돌 의혹' 심석희, 대한민국체육상 보류…“빙상연맹 조사후 결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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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24·서울시청)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으로 올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한 관계자는 13일 “애초 심석희에게 줄 예정이던 체육상 경기 부문 시상을 보류했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현재 심석희의 고의 충돌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시상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의충돌 논란은 심석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을 한 매체가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의견서에는 심석희와 A 코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심석희는 대화 도중 최민정에 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이야기 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엉켜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실제로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충돌해 넘어졌다.

당시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엉켜 넘어지면서 최민정은 4위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심석희는 페널티로 실격처리 되면서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 심석희 측은 전날 소속사를 통해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최민정(23·성남시청) 선수측이 심석희 선수가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최민정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대한빙상경기연맹뿐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관리 및 운영 총괄의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에 11일 공문을 발송해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을 비롯해, 심석희와 국가대표 A 코치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며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려 '브래드버리'를 했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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