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게 가꾼다 해도 민생과 동떨어져"..."업자만 배불려”주장
제천시 "관광객 유치와 지역시민들 위해 예산을 투입한 것"설명
충북 제천시 민선 7기 들어 조경 및 폭포 조성사업에 예산 낭비, 과다 지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천시의회 이영순(국민의힘)의원은 13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천시가 민생은 뒷전이고 치장만 한다"고 도시미화 사업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심각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시민들의 민생을 돌아보는 것은 외면한 채 구도심 위주의 도시미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아무리 주변 환경을 보기 좋게 가꾼다 해도 민생과 동떨어져 있다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조경, 공원 등에 투입되고 있는 사업은 초기 사업비를 제외하고도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데 매년 3억2천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현 코로나 시대에 제천에 이바지하는 바는 무엇인가?"라며 질타하며 "경제회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제천시장 후보 출마를 밝힌 장인수(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부의장)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경과 건설업자들만 배부르고 시민들은 배고픈 조경과 폭포 사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전 정책위부의장는 "이상천 시장 취임 후 인공폭포를 8개나 만들고 조경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제천시내에서 동서남북 어느 방향이나 10분만 차를 몰고 가면 아름다운 제천의 맑은 물과 계곡이 펼쳐져있고, 인공적으로 만든것은 절대 자연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청풍케이블카 인근에 조성중인 '벽천폭포' 사업에 대해 민간 사업자에게 과도한 혜택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청풍케이블카 민간사업장에 제천시민의 혈세 수십억을 투입했다"면서 "과도한 조경과 폭포 사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현재 조성중인 '벽천폭포' 사업에 대해 공사 중지 가처분을 신청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끝으로 장 전 정책위부의장은 "조경과 폭포 등에 투입되지 않았다면, 코로나로 힘든 제천시민들에게 일부 돈이 돌아갈 수 있다"면서 "조경과 폭포를 보며 즐길 시기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제천시 관계자는 "관광사업과 읍·면동 꽃길조성사업, 도시재생사업 예산까지 포함시켜 예산금액도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사업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면서 "관광객들과 지역시민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