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논란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녹취록 속 '그분'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인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고,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여러 차례 내게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는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지칭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니라 제3자, 특히 '윗선'의 누군가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김씨가 지인들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그분'의 정체가 향후 대장동 의혹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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