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혁신 꾀하는 LS엠트론…디지털 농업 '성큼'
트랙터 혁신 꾀하는 LS엠트론…디지털 농업 '성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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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자율작업' LS 스마트랙, 직진·후진·회전 'K-턴' 핵심
경작시간 줄고 수확량 늘고…앱으로 점검 '아이트랙터' 도입
향후 무인·군집주행 트랙터 개발…"농촌 고령화·일손부족 해결"
자율작업 트랙터 'LS 스마트랙'을 개발한 연구원들. 좌측 첫번째가 최종민 책임연구원. [사진=LS엠트론]
자율작업 트랙터 'LS 스마트랙'을 개발한 연구원들. 좌측 첫번째가 최종민 책임연구원. [사진=LS엠트론]

대형 농기계 기업 LS엠트론(대표 구본규)은 그룹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맞춰 자율작업 트랙터 ‘LS 스마트랙(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첨단농업 혁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LS엠트론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국내 농업에 위기가 직면한 가운데, 향후 무인트랙터와 군집주행 트랙터 등 미래기술 개발로 농기계 시장에 청사진을 내놓겠단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해 국내 첫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랙을 개발하고 농가 보급에 나서며 한국농업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자율작업 트랙터는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트랙터가 스스로 농작업을 하는 첨단기술이다. 이 기술을 근간으로 한 LS 스마트랙은 초정밀 위치 정보 시스템인 ‘RTK(Real Time Kinematic)-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가 적용돼 정지 상태에선 위치 정밀도 2센티미터(㎝)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 7㎝ 이내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부한다. 

LS엠트론은 LS스마트랙이 특히 배토기(토양 고랑파기 등을 수행하는 농기계)나 두둑성형기(밭 사이 등의 경계 언덕을 만드는 농기계), 비닐 피복 작업을 할 때 직진 정밀도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최종민 LS엠트론 트랙터스마트제어팀 책임연구원은 “해외에서 자율작업 트랙터가 먼저 나왔지만 우리 농업환경과 다른 부분이 많다보니 국내 첫 개발에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한국농업에 적합한 트랙터 기술 방향을 결정하고자 많은 시간을 조사했고, 좁은 경작지가 많은 우리 실정에 맞는 ‘K-턴(Turn)’ 개발로 자율작업 기술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턴은 여유 있는 회전공간 확보가 어려운 국내 농지 환경에 맞춰 직진 작업 후 K형의 후진과 회전을 통해 정확히 다음 작업 위치로 트랙터를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이는 타사 대비 2~3년 앞선 최상위 레벨의 자율작업 기술이라는 게 LS엠트론의 설명이다. 

K-턴을 바탕으로 한 LS 스마트랙은 농기계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농작업을 가능케 한다. 농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작시간 단축과 수확량 증대 등 경제성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LS엠트론이 현장 농가와 테스트를 한 결과, 주행 정확도는 7센티미터(㎝) 이내의 성능을 발휘했고 수동작업 대비 경작시간은 17% 단축시켰다. 그 결과 수확량은 8% 개선시켜 경작지 1만평 기준 약 375만원 상당의 수익 증대 효과를 봤다. 

최종민 연구원은 “기존 1000평 농지에서 10개의 이랑(논·밭을 갈아 골을 타서 흙을 쌓아 만든 것)을 만든 걸 13개로 늘렸다면, 이것만으로도 작업성능이 30% 향상된 것”이라며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율작업 경로를 만들어 트랙터가 스스로 작업하며 작업 낭비를 줄여주고, 그만큼 작업자 피로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 스마트랙과 아이트랙터 기술이 적용된 XP 트랙터 모델. [사진=LS엠트론]
LS 스마트랙과 아이트랙터 기술이 적용된 XP 트랙터 모델. [사진=LS엠트론]
최근 고흥 마늘농가들을 대상으로 트랙터 MT4 모델에 자율작업 기능을 테스트한 모습. [사진=LS엠트론]
최근 고흥 마늘농가들을 대상으로 트랙터 MT4 모델에 자율작업 기능을 테스트한 모습. [사진=LS엠트론]

LS 스마트랙 트랙터는 현재 XP 모델의 102마력 파워시프트(오토모드)가 있다. MT4 모델도 최근 고흥 마늘농가를 대상으로 테스트 차원에서 운영됐고 내년부턴 본격 적용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자율주행 단계를 적용 전인 레벨 0부터 완전 자율인 4까지 구분하고 있는데 2.5단계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LS엠트론은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 아이트랙터도 도입했다. 트랙터 고장이나 소모품 교체 시기는 물론 위치·시동 알림을 해주고 영농작업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했던 트랙터 관리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S엠트론은 자율적인 농작업이 더욱 편리해지도록 다음 단계 트랙터 개발도 나섰다. 

최종민 연구원은 “영화에서 접했던 무인트랙터와 군집주행(선행차량을 중심으로 후행차량들이 자동으로 추종해 동시에 하나의 차량처럼 운행하는 기술) 트랙터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LS 스마트랙이 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한국농업 첨단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S엠트론은 올 11월까지 트랙터 XP 오토모드(86~115마력) 구매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구매 농가에겐 무상으로 로더 작업기와 함께 농협 상품권과 스마트워치 등의 선물이 증정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LS트랙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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