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업 효성' 조현준 회장, 패러다임 바꿨다
'수소기업 효성' 조현준 회장, 패러다임 바꿨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0.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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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 낙점…2023년 1만3000톤 액화수소공장 본격 가동
5년간 1조 넘게 투자 "수소는 인류미래 바꿀 에너지혁명 근간"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6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6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효성]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액화수소 사업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국내외 미래수소 시장에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액화수소는 기존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씨(℃)로 낮춰 액체화해 부피를 800분의 1가량 줄인 수소다. 액화수소는 저장·운송 효율성이 높지만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저장 탱크 기술력의 한계로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 액화수소 사업 확장은 시간에 비례한다.

효성은 글로벌 가스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건설하는 연산 1만3000톤(t) 규모 액화수소 생산시설 공사 기초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액화수소 생산시설은 액화수소충전소 개소 시점과 맞춘 오는 2023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효성은 지난 6월 린데그룹과 해당 액화수소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효성은 앞으로 추가적인 액화수소 생산시설 건설도 검토 중이다. 효성은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와 함께 오는 2024년까지 린데그룹의 크라이오펌프(CryoPump) 기술을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 국산화를 추진한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며 “효성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수소는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 사용되는 프로판가스에서 탈수소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부생수소로, 탄소 포집·저장 기술이 적용된 수소는 아니다”며 “기존 그레이수소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추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울산에서 국내 1호 액화수소충전소 설립 중이며, 앞으로 전국 대형액화수소 충전소를 전국 3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