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 탐방로 공사 즉각 중단해야”
“왕피천 탐방로 공사 즉각 중단해야”
  • 울진/정재우기자
  • 승인 2009.09.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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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생태소모임 “관리 감독·지원 약속 이행”촉구
녹색연합 울진참여자치연대 생태소모임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왕피천 탐방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녹색연합 ‘울진참여자치연대 울진생태소모임’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취지 어긋나는 상천~속사 탐방로 공사를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환경부 장관은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 감독과 지원 약속을 이행하고 울진군은 의견수렴 없이 진행하는 탐방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휴전선 DMZ에 이어 원시형태의 생태계가 보전되어 있는 중요지역으로 2005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보전해야 할 핵심구역인 상천~속사 구간에 현재 울진군이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면서 철재 다리와 계단 만들기를 진행 중이어서 생태경관보전지역 핵심구역의 심각한 생태계파괴와 산양서식지가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울진생태소모임은 “국내최대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산양서식지가 있는 핵심구역에 철재 공사를 허가하고 울진군이 일부 허가를 받지 않고 진행한 일부공사구간을 뒤늦게 확인하고, 철거명령을 내리는 등 무책임한 관리 감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생태 경관보전지역에서는 풀 한 포기, 돌 한 개라도 훼손하면 자연환경보전법으로 처벌을 받는데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환경부에서 어떻게 핵심구역에 이 같은 행위를 허가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수도 시설지원 등 해당지역주민들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사업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명서 말미에서 “인공구조물로 조성된 탐방로 보다 원시형태로 보전된 탐방로가 장기적으로 울진군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주민소득증대와도 직결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울진군의 의견수렴 없는 무책임한 공사 진행과 환경부의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관리 감독을 소홀,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발전대책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