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 마지막 마운드 선다
'회장님' 송진우, 마지막 마운드 선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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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9 프로야구’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

  '회장님' 송진우가 마지막 마운드에 오른다.

송진우(43.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로테이션상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할 차례이지만 송진우는 선수단의 배려로 은퇴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탈삼진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한화는 21시즌 동안 통산 최다승(210승)과 최다 이닝(3003이닝), 최다 탈삼진(2048개) 등 투수 주요 부문 신기록을 수립한 송진우를 위해 화려한 은퇴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프로야구 LEGEND 21 송진우'라는 컨셉트로 치러지는 이번 은퇴식은 일반석에 한해 선착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한화는 많은 팬들이 송진우의 마지막 은퇴경기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무료입장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관중들에게는 송진우의 은퇴경기 컨셉트인 'LEGEND 21' 문구가 새겨진 기념 타월이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시구는 송진우의 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조중협 충북야구협회 고문(92)이 맡는다.

증평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즐겼던 송진우는 당시 교장 선생님이었던 조중협 고문의 설득으로 처음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충북 지역 6개 초등학교에 야구부를 창단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은사를 은퇴 경기에 꼭 모시고 싶다고 누누이 이야기 해왔던 송진우는 21년 야구 인생의 처음과 끝을 영원한 스승과 함께 하게 됐다.

이 밖에도 21년 동안 한 팀에서 뛸 수 있게 도와준 잊지 못할 동반자 21명 초청과 유니폼 반납, 영구 결번 제막식, 공로패 및 기념품 전달 등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편, 이 날 경기에는 '송진우 은퇴경기'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 볼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