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4일 울버햄턴과 ‘한판 승부’
맨유, 24일 울버햄턴과 ‘한판 승부’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9.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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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링컵 2009~2010 3라운드 32강전...박지성 출전 가능성 높아

풀럼 설기현도 맨시티전 출전

'맨체스터 더비'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승리를 차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숨돌릴틈 없이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일전을 준비한다.

맨유는 오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울버햄턴과 칼링컵 2009~2010 3라운드(32강전)를 치른다.

지난 20일 오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리그 6라운드에 대격전 끝에 4-3 승리를 거머쥔 맨유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비록 수비실수 등으로 허용한 3실점이 옥에 티이지만, 노장 라이언 긱스가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적 후 정규리그에서 침묵했던 마이클 오웬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침체됐던 선수들의 활약이 팀 승리를 이끌어낸만큼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리그 초반 선두싸움의 성패를 위한 중요한 일전이었던 맨시티전에서 리그 4연패를 향한 동력을 얻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번 울버핸턴전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라 지난 맨시티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맨유는 울버햄턴에 비해 한수위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오는 26일 스토크시티와의 리그 7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칼링컵에서 무리하게 힘을 소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5승1패 승점 15. 2위)의 맞상대 울버햄턴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1위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1무3패(승점 7. 12위)를 기록 중이다.

울버햄턴은 지난 칼링컵 2라운드에서 리그1(3부리그) 스윈든타운과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리그 잔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팀 사정상 이번 맨유전에 올인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지난 맨시티전에 선발출전, 후반 17분까지 활약했던 박지성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여서 울버햄턴전 출전이 예상된다.

당시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루지 못했던 박지성이 이번 울버햄턴전에서 드러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1)은 하루 앞선 23일 오전 4시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청용은 19일 스토크시티와의 리그 5라운드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리저브팀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점점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웨스트햄전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설기현(30)의 소속팀 풀럼은 24일 오전 4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