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에 따뜻한 온기 돌게 해야"
"서민경제에 따뜻한 온기 돌게 해야"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9.21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중기정책 패러다임 바꿀것"

최경환 지식경제부 신임 장관<사진>은 2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시급히 되살리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서민경제는 추운 겨울"이라며 "서민경제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자영업·지역경제'에 따뜻한 온기가 돌게 해야 합니다.

나아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R&D(연구개발), 조세, 해외시장 진출 등 관련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서민생활과 밀접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의 기업과 전문계 고등학교, 대학을 연계하여 더 많은 기술인력이 양성되도록 하고 지방에서 키운 인재들이 그 지방에서 창업하고 고용되는 자생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미래 환경변화에 따른 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도 주문했다.


최 장관은 "신성장동력이나 녹색성장산업 같은 신산업은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 이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견인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부처로서 녹색기술의 산업화와 국산화를 촉진시켜 나가는 일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장과은 "최근 수출이 내수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커다란 이유 중의 하나는 부품소재 산업의 취약성 때문"이라며 "한중일 간의 분업구조에 있어서 넛크래커(nut-cracker)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일본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중국의 급성장이 우리 산업의 성장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실물경제 정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실물경제의 총괄 부처로서 확실한 위상과 역할을 통해 우리경제의 회복을 이끌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을 지원하는 집행업무도 중요하지만 우리 산업의 큰 방향을 정하고 실현해가는 정책기능에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부의 주요 인력을 정책개발분야로 전진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열린 이윤호 전 지경부장관의 이임식에서는 이 장관은 "수출기업이 원화약세라는 달콤함에 빠지면 안된다"며 "또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LED, 소프트웨어산업, 스마트그리드는 가장 애착을 갖고 추진한 산업"이라며 "관련 부처간 협의가 부족한 것으로 언론에 알려진 노후차 세제지원은 지경부의 가장 대표적인 문제정책"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임사 끝 부분에서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