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불출마, 본인 의사 존중”
“손학규 불출마, 본인 의사 존중”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9.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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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종로를 지켜 때 기다리겠다는 의미”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1일 손학규 전 대표의 10·28재보궐선거 수원장안 지역 불출마 선언과 관련,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어제 민주당 지도부 몇 명이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손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에 상당한 전력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현재 민주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라고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손 전 대표도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일 것"이라며 "현재 종로구 출신 한나라당 의원의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신의 선거구를 버리고 수원으로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 전 대표가 "반성이 덜 끝났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 패배 등 민주당의 공천 후유증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있겠만 스스로 반성이 덜 끝났다는 점이 더 강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또 현 수원장안 위원장과의 관계 등으로 미뤄 역시 종로를 지켜 때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