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AI 영토 확장…'클로바 보이스 크리에이터' 출원
[단독] 네이버, AI 영토 확장…'클로바 보이스 크리에이터' 출원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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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합성기술 중 일부, 다양한 서비스 기획하고 있어"
하이퍼 클로바 소개 이미지.[사진=네이버]
하이퍼 클로바 소개 이미지.[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의 음성합성기술 관련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영토를 넓히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클로바 보이스 크리에이터(CLOVA Voice Creator)’와 ‘클로바 보이스 메이커(CLOVA Voice Maker)’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두 상표권의 상품 분류는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9류)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과 오디오·음성 전송업(38류) △녹음기록물 제작업(41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달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42류) 등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표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출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상표 출원은 클로바 더빙 등 관련 서비스의 연장선상이며, 여러 가지 음성합성기술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대규모 AI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5월에는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700페타플롭(초당 1000조번의 연산 처리)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맥락을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창작을 도와주는 글쓰기 등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슈퍼컴퓨터 인프라와 한국어 데이터 외에 자체 보유한 AI 연구 개발 역량으로 글로벌 AI 기술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음성 및 신호처리 학회 ‘인터스피치 2021’에서 음성인식, 음성합성, 데이터셋 제작 등 음성·신호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AI 기반 음성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논문에 실린 음성합성 품질 향상 기술 연구는 △클로바더빙 △클로바 스마트 스피커 △네이버 AiCALL 등 네이버 클로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성 합성 서비스에 적용됐다. 여러 화자가 동시에 말하는 상황에서 ‘화자 분할’을 위해 각 발화자의 특징을 더욱 정확하게 학습하는 기법에 대한 연구는 ‘클로바노트’ 서비스 개선에 활용됐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