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3분기 역대 최고…올해 목표 달성 '순항'
'K-푸드' 수출 3분기 역대 최고…올해 목표 달성 '순항'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0.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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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계 61억9260만달러, 전년比 12.3% 성장
신선·가공 고른 성장…김치·인삼·라면 효자
최근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식품박람회의 한국관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최근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식품박람회의 한국관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올해 3분기까지 농식품 수출액(수산 제외)은 전년 동기보다 12.3% 늘어난 61억9260만달러(약 7조3506억원, 잠정치)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통계가 잡힌 1971년 이래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정부가 목표한 올해 농식품 수출 81억달러(9조6147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물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실제 신선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10억8130만달러(1조2835억원), 가공식품은 12.8% 늘어난 51억1130만달러(6조671억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김치와 인삼, 장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식품과 라면의 수출 성장세가 돋보인다. 

김치와 인삼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영향이 크다. 김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성장한 1억2380만달러(1469억원), 인삼류는 22.9% 증가한 1억8240만달러(2165억원)로 집계됐다. 김치의 경우 일본(16.4%), 미국(22.0%), EU(11.3%) 등 다양한 시장에서 수요가 높았다. 인삼도 중국(30.5%)과 미국(49.4%), 베트남(32.8%)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라면도 한류 인기와 집밥 소비 확산이 꾸준하면서 수출이 활발했다. 3분기까지 수출액은 6억4710만달러(768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6% 성장했다. 고추장을 포함한 소스류 또한 떡볶이 소스와 매운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이 미국과 동남아,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16.5% 늘어난 2억6920만달러(3195억원)를 기록했다.

올 들어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지른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올 들어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지른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시장별로도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한국식품 빅(Big)3 수출시장은 물론 신남방과 신북방, 유럽 등 유망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몽골,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신북방시장(2억3390만달러, 2776억원)은 33.6%의 증가율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의 경우 6.0% 늘어난 10억4410만달러(1조2393억원)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남은 4분기는 딸기와 포도, 배 등 신선농산물이 본격 수출되고 연말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의 수출성과를 달성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