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해양폐기물 수거량 101만톤… 82% 플라스틱
10년간 해양폐기물 수거량 101만톤… 82% 플라스틱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06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각 지자체 자료 분석
전국 해양폐기물 수거량 (표=각 지자체 및 기관 제출자료 / 정점식 의원실)
전국 해양폐기물 수거량 (표=각 지자체 및 기관 제출자료 / 정점식 의원실)

 

해양폐기물로 인한 악취 및 해양환경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수거량이 101만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1.6월) 전국적으로 총 101만 톤의 해양폐기물이 수거됐다. 

특히 전남(26만8441t), 제주(12만7864t), 경남(12만5725t), 충남(9만1603t)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수거된 해양폐기물 종류는 주로 플라스틱이었고(82%), 목재, 금속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양폐기물은 수거 후 염분 등으로 인해 세척, 절단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데 국내에는 아직 이에 대한 시설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수분, 염분 등이 함유된 큰 부피로 민간 업체에서도 처리를 기피하거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가가 운영하는 전용 해양폐기물 처리시설은 현재 전남 신안군 1곳에 불과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경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8월) 해양폐기물 무단투기 356건이 적발됐는데, 해양투기는 투기 후 수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어 해경과 해수부 차원의 신속한 단속 및 대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점식 의원은 "급증하는 해양폐기물로 인한 어촌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해양폐기물 수거를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 동원이 필수적인데 늘어나는 해양폐기물의 양을 감당할 수 없는 적은 인력 투입으로 수거 과정에서 원활한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양폐기물 수거를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업 및 보다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며 "수거를 위한 방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해양폐기물 발생 및 투기를 근절하고 이제는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으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