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김범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송구…과감히 개선하겠다"
[2021국감] 김범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송구…과감히 개선하겠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0.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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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증인 출석…"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책임 회사로" 약속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나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정무위원회)으로부터 "지주사 역할 하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선물옵션거래를 해서 돈 벌었다고 공시할 게 아니라 본질적인 경영철학과 방향을 수립해 한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받았다.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챙기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앞으로 케이큐브홀딩스는 논란이 없게 더 이상은 가족 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써 전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정을 좀 더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사실상 카카오 지주사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고자 카카오보다 먼저 설립한 회사"라며 "2007년도에 카카오를 설립하고 나서 사실상 케이큐브홀딩스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정무위원회)의 "골목상권 상생과 스타트업의 성장과 관련해 깊이 성찰해서 개선 절차를 마련해야 하지 않냐"는 질의에 김 의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김 의장은 "사회적 분위기를 인식하는 데 괴리가 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부분에 대해서 과감히 수정하고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정무위원회)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로부터 받는 수수료 20%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논란을 일으킨 점은 송구스럽다"며 "지금은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이라 카카오모빌리티도 1년에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수료율 20%에서 실질적 부담은 5% 정도만 부담하게 돌려주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속해서 플랫폼을 운영하려면 수익구조가 윈윈으로 만들어져야 해서 초기 단계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