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야놀자, 공정·상생 뒷전 사업 방식에 뭇매
[2021국감] 야놀자, 공정·상생 뒷전 사업 방식에 뭇매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0.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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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모텔 운영·광고비 부담 따른 가맹업소 경영 악화 지적
배보찬 대표 "깊게 생각 못하고 시작…논란 되지 않게 노력"
배보찬 야놀자 경영부문 대표가 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위 국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배보찬 야놀자 경영부문 대표가 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위 국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야놀자가 공정위 국감에서 가맹업소들에 대한 수수료와 광고비 관련 이슈로 뭇매를 맞았다. 임직원들이 직접 모텔을 운영해 공정 경쟁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감에 출석한 배보찬 대표는 사회적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보찬 야놀자 경영부문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놀자가 직영이나 프랜차이즈로 약 250개 관계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등기부등본으로 소유관계를 보니까 감사나 초기 창업멤버에게 모텔을 넘기고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 의원은 "임직원들이 모텔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중개 플랫폼이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 운영까지 한다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배 대표는 "시작할 때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산업을 혁신해보겠다고 시작한 것"이라며 "정리하려고 노력 중이었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가맹업소들의 수수료·광고료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재호 민주당 의원은 "이미지와 기대에 비해 솔직히 좀 치사하다. 수건과 칫솔, 치약 등 비품 업체를 자회사로 둔다"며 "가맹업소들 얘기로는 수수료 15~20% 떼가고, 광고료로 많게는 500만원 가져가면 그냥 적자지만, 그렇다고 야놀자 탈퇴하면 죽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조원을 투자한 거대혁신기업이 행하는 공정거래법 위반이 착취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야놀자의 광고 사업 구조가 업계 상생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윤관석 의원은 "(앱 내) 광고영역을 다섯 군데로 세분화시켜놓고 영역별로 광고비를 받고 있다. 다하면 1000만원도 넘게 든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사용자 편의성은 떨어진다"며 "이렇게 구분한 이유가 광고비를 더 받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플랫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하지 않으면 탐욕밖에 남지 않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된다"면서 광고료 부가구조나 앱 사용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배 대표는 "사용자 관점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보고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겠다"며 "사회적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보고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