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총수 주식재산' 김범수, 추락에도 이재용 이어 '2위'
'3분기 총수 주식재산' 김범수, 추락에도 이재용 이어 '2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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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2조6000억 사라져…KCC 정몽진은 3Q 가장 크게 증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카카오]

골목상권 장악 비판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주식시장에서도 울었다. 김범수 의장은 3분기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로 나타났다.

반면 3분기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총수에는 정몽진 KCC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5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분석’ 결과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8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6월말 주식평가액 총 60조8057억원에서 9월말 53조1229억원으로 감소했다.

총수별로는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으로 김범수 의장의 주식재산이 2조6000억원 넘게 떨어지며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정몽진 회장은 1200억원 이상 불어나 가장 크게 늘었다. 범위를 올 1월초 대비 9월말 기준으로 넓히면 정몽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9개월 새 120%(3956억원) 이상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주식평가액 상승률만 놓고 보면 이우현 OCI 부회장이 1위다. 이우현 부회장은 6월말 1412억원이던 주식가치를 9월말 1935억원으로 최근 3개월새 37%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이순형 세아 회장이 35% 뛰며 2위를. 정몽진 회장이 21.1%로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장형진 영풍 회장 15.4%,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15.1%로 주식재산 증가율 상위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 총수 주식재산 증감률 상하위 5위.[표=CXO연구소]
3분기 총수 주식재산 증감률 상하위 5위.[표=CXO연구소]

이와 달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6월말 4조6441억 원 정도이던 주식가치가 9월말에는 3조2932억원으로 29.1% 하락하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김범수 의장 27.6% 주식평가액이 증발하며 하락률 2위다.

이외 정의선 현대차 회장 17.8%,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17.3%,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16.3% 순으로 3분기 주식평가액 하락률 톱5에 속했다.

9월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한 총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주식재산 1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의 9월30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4조1653억원 수준이다.

김범수 의장은 주식재산이 3분기 가장 많이 줄었음에도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장 주식재산은 6조9767억원으로 집계됐다. 3~5위는 최태원 SK 회장(3조4785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3조466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2933억원)이 차지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2분기 대비 3분기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이 증가한 숫자보다 감소한 경우가 3배 더 많은데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있는 총수 모두가 이전 분기 때보다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며 주식시장을 견인해야 할 대장주 주식종목들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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